정창욱은 재일교포 4세로 ‘냉장고를 부탁해’ 등 요리 프로그램을 통해 최현석 셰프 등과 함께 스타셰프로 발돋움하며 인기를 얻었지만 2021년 흉기 협박과 폭행 등을 이유로 기소되었으며 그와 함께 일했던 직원들의 폭로까지 이어졌고 그가 최근 징역형이 확정되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1. 스타셰프 정창욱 징역형 확정
촬영 스태프 협박, 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된 셰프 정창욱에 법원이 결국 4개월의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2024년 1월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특수협박, 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정창욱의 상고를 기각하고 원심 판결을 확정했습니다. 1심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은 정창욱은 2심에선 6개월 감형된 4개월을 선고받았습니다.
당시 감형을 받은 이유로는 3000만원씩을 공탁한 점, 범행을 모두 인정하는 점 등을 들어 1심의 형량이 너무 무겁다고 밝혔습니다.
정창욱은 2021년 8월 미국 하와이에서 유튜브 촬영을 마친 뒤 화가 난다는 이유로 촬영을 돕던 A씨와 B씨를 때리고, 이들에게 흉기를 겨누거나 책상에 내리꽂는 등 위협한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습니다. 그는 같은해 6월에도 서울의 한 식당에서 A씨와 유튜브 촬영 관련해 말다툼을 벌이다 화를 내며 욕설하고 흉기로 위협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해당 사건이 알려지자 그는 “명백한 저의 잘못”이라며 “사건 당사자 두 분의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 사법기관의 판단에 성실히 따르고 임하겠다”라고 밝히고 재판에 임해왔습니다.
앞선 2심에서 정창욱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피해자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점 반성한다. 성실한 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봉사하며 살겠다”라고 하소연한 바 있습니다.
2. 정창욱 셰프 과거 스태프들의 폭로
정창욱은 재일교포 4세로 ‘냉장고를 부탁해’ ‘올리브 쿠킹타임’ 등에 출연해 인기를 이어왔습니다.
당시 2014년부터 정창욱과 일했던 스태프 8명과의 인터뷰를 통해 피해 진술을 들었다.
이들은 정창욱에 대해서 “자신보다 더 유명하거나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들에게는, 세상 그 누구보다 깍듯한 스타일이다. 하지만 함부로 대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약자에겐 정창욱은 폭군이자 공포 그 자체였다.”고 입을 모았다.
‘비스트로 차우기’에서 4개월 간 근무한 여성 요리사 A씨는 “‘창녀’, ‘줘도 안 먹을 X’ 등 성적인 욕설로 수치심을 줬고, 급기야 뺨까지 맞았다.”고 털어놨다.
당시 친구와 주고받았던 카카오톡에는 정창욱이 했던 욕설 고스란히 담겨있다. A씨는 “그곳에서 일하는 내내 스트레스를 받아서 생리를 하지 않았다. 일을 그만뒀는데도, 그때의 정신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불안장애와 우울증으로 여전히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TV에 그 사람의 얼굴이 나올까 봐 TV를 안 본 지도 몇 년이 됐다.”고 호소했다.
정창욱과 협업 관계였던 영상업무 관련 직원이 기억하는 그의 모습 역시 ‘폭군’이었다. 정창욱은 처음 만난 자리에서 자신보다 어린 직원들에게 욕설을 하는 건 기본이었고, 상대가 긴장해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면 어떤 행동을 하든 자신에게 복종하도록 했다.
장난이라며 상대의 뺨을 툭툭 치거나 헤드록을 걸기도 일쑤였다.
이를 본 가수 최자가 ‘그러지 말라’며 말렸고 정창욱의 무례한 행동이 조금 잦아들었다고 이 직원은 기억했다. 이들이 정창욱의 폭언과 폭력에 대한 증언에 나선 이유는 정창욱이 단 한 번도 제대로 사과를 한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셰프끼리’ 프로그램 관계자 C씨는 “여성 작가들에 대한 폭력 행위로 방송이 파행 직전까지 갔다.
피해 작가들은 프로그램이 망가질 걸 염려해 공론화를 하지 않고 참았다. 대신 다른 출연자를 통해서 정창욱에게 사과해달라고 요구했으나 그조차 무시당했다. 얼마 뒤 정창욱은 ‘본업에 집중하고 싶다.’는 핑계로 방송을 잠시 중단했다.”고 털어놨다.
이들은 정창욱의 폭력을 문제 삼기 어려웠던 이유로 갑을관계를 꼽았다. 지난해 9월 정창욱에게 심한 폭언 피해를 입은 남성 A씨는 “지인의 소개로 일하러 온 만큼 섣불리 행동하기 어려웠다. 정창욱은 2시간 내내 욕설을 하더니 ‘사회생활에서 이런 얘기 해주는 건 나밖에 없다’며 사과는커녕 훈계까지 했다.
그와 일로 엮여있는 대부분의 ‘을’들은 그런 폭언을 수시로 듣고 있었다는 걸 나중에야 알았다.”고 털어놨다.
방송 관계자들을 비롯해 유튜브 제작 관계자들 역시 정창욱은, 주위 사람들이 자신에게 복종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지금까지 찍은 거 다 날려버려’라는 말을 수시로 했다고 입을 모았다.
스타 셰프라는 인지도와 권력을 악용했다는 것. 윤 PD는 “그간의 커리어를 날려버리겠다는 협박은 흉기만큼이나 공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이 정창욱에게 원하는 건 뭘까. 여성 요리사 A씨는 “정창욱과 일했을 때 당했던 고통은 한 번도 멈춘 적이 없고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지금이라도 정창욱이 피해자들에게 고통을 준 것에 대해 피해를 조금이라도 만회하기 위해 노력하고 합당한 처벌을 받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