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씨름판 정상에 있던 강호동과 쌍벽을 이루던 전직 씨름선수 황대웅이 안타까운 소식을 알리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그는 필사적으로 살아보려 노력했지만 결국은 끝내 생을 마감했다고 밝혀졌습니다.
강호동 라이벌 천사장사 황대웅 사망 소식
1990년대 초반까지 국내 씨름계를 주름잡았던 ‘불곰’ 황대웅 전 씨름선수가 지난 4일 인천 계양구 소재 재활병원 옥상에서 추락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황대웅은 이 병원에 뇌경색 등의 치료를 받기 위해 입원해 있었다고 한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 당시 황대웅은 병원 건물 11층 옥상에서 1층으로 추락했다. 현장에 있던 간병인은 난간에 매달린 황대웅을 구조하려 시도했으나 끝내 실패했다.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사망했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이 없다고 밝히며, 사고의 구체적인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황대웅은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씨름계의 강자로 활약했다. 특히 그는 천하장사 2회(22·23대) 및 백두장사 6회 타이틀을 획득하며 그 시대를 대표하는 선수로 이름을 날렸다. 황대웅은 1987년 김포양곡종고(양곡고)를 졸업하고 민속씨름 프로무대에 데뷔했으며, 씨름사상 최초로 50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로 기록되어 있다. 은퇴하기 전까지 그의 전적은 501전 329승 172패에 달한다.
1991년에는 4회 연속 천하장사를 노리던 강호동 선수를 준결승에서 꺾고 결승에 올라 ‘강호동의 라이벌’로도 알려져 있었다. 황 씨는 여주 출신으로 1988년 7월 백두장사(여천대회)에 처음 등극하며 프로무대에 화려하게 등장했다. 그는 약 10여 년 간의 씨름판 활동을 통해 국내 씨름계의 전설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사고는 황대웅 전 선수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많은 씨름 팬들과 동료 선수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그의 씨름에 대한 열정과 그가 이룬 업적은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