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이 200만원정도밖에 안되면 무명시절 뮤지컬을 통해 만난 아내와 2004년 결혼하여 벌써 결혼 20주년을 맞이한 배우 황정민은 과거 전도연과 찍은 ‘너는내운명’으로 남우주연상 수상당시 밥상 수상소감으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백상예술대상에서는 아내를 향한 수상소감을 하며 화제를 모았는데..
1. 백상예술대상 황정민 수상소감 화제
배우 황정민이 백상예술대상에서 화제를 모은 사랑꾼 수상소감에 대한 비하인드를 전했다.
황정민은 10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열린 연극 ‘맥베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출연 과정부터 2년 만에 연극 무대로 복귀한 소회를 전했다.
실제로 ‘맥베스’는 황정민의 아내이자 그의 소속사 샘컴퍼니를 이끄는 뮤지컬 배우 출신 김미혜 대표가 기획한 작품이다. 샘컴퍼니는 김미혜 대표의 지휘 아래 연극 ‘해롤드&모드’ ‘로미오와 줄리엣’ ‘리차드 3세’ ‘오이디푸스’ ‘파우스트’ 등을 선보인 바 있다.
황정민은 “요즘 극장에 고전 작품이 많지 않다. 우리(황정민과 김미혜 대표)가 함께 재밌게 해보자고 해서 시작된 작품이 ‘맥베스’다. 아마 김미혜 대표가 내치지 않는 이상 계속 이런 연극을 기획하게 될 것 같다”고 출연 과정을 설명했다.
아내이자 연극 기획자 김미혜 대표에 대한 남다른 신뢰와 애정을 전한 황정민은 앞서 지난 7일 열린 제60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 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할 당시 아내를 향한 순애보를 전해 많은 화제를 모았다.
황정민은 수상 소감 당시 “사랑하는 가족들과 직함이 많지만 샘 컴퍼니의 대표이자 내 아내이자 나의 영원한 동반자이며 나의 제일 친한 친구인 김미혜 씨에게 너무 사랑한다고 꼭 말하고 싶다”며 아내를 언급함과 동시에 눈물을 쏟아 객석의 박수를 끌어냈다.
이와 관련해 황정민은 “울컥 한 것이지 운 건 아니다. 아침에 대판 싸워서 그랬던 것 같다”고 농담을 던져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무엇보다 황정민은 “김미혜 대표는 내 삶의 동반자이자 가장 친한 친구다. 작품을 두고 혼자 고민하는 것보다 김미혜 대표와 함께 논의하며 많은 힘을 얻고 있다”고 사랑꾼 남편의 정석을 보였다.
2. 배우 황정민 아내 김미혜
황정민은 과거 1995년 극단 학전에 입단한 황정민은 한 달 월급으로 12만 원, 연봉으로 치면 200만 원 안팎을 받으며 생활했는데 어려웠던 시절을 버텨낸 가장 큰 힘 중 하나가 바로 사랑하는 연인이자 연기자 동료였던 지금의 아내 김미혜라고 합니다.
황정민과 김미혜는 계원예고 동창이지만 학창시절에는 서로 얼굴만 겨우 알아보는 사이였다가 1999년 뮤지컬 캣츠에 함께 출연하며 재회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성균관대 무용과 출신인 김미혜가 황정민에게 춤을 가르쳐주며 더욱 가까워지게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후 김미혜의 뛰어난 미모와 당찬 매력에 반한 황정민이 먼저 고백했지만 한차례 거절당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대시한 황정민을 결국 받아준 김미혜는 ‘불쌍해서’ 황정민을 만나주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황정민은 연애하던 시절을 떠올리며 김미혜에 대해 ‘지금도 많이 사랑하지만 그때는 정말 그 사람에게 미쳐있었던 것 같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는데 사랑하는 마음은 컸지만 연봉 200만 원의 가난한 배우였던 황정민은 차마 결혼 제안을 하지 못하고 머뭇거릴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다행히 그런 그를 예쁘게 봐준 장모님이 먼저 ‘자네 결혼해야 되지 않겠나’라며 프러포즈를 해 주었다고 하며 덕분에 황정민과 김미혜는 2004년 9월 결혼식을 올리고 정식 부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김미혜는 지난 2010년 샘 컴퍼니라는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차려 운영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황정민의 1인 기획사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강하늘, 정상훈, 박정민 등 쟁쟁한 소속 배우들이 속한 회사로 성장하고 있으며 뮤지컬과 연극 제작에도 꾸준히 참여해 공연계에서는 알아주는 제작사라고 합니다.
또 황정민은 동갑내기 아내를 여전히 ‘미혜 씨’라고 부르며 친구이자 연인처럼 지낸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불타는 연애시절을 지나 배우 생활을 이해해주는 동료로서, 언제나 내 편이 되어줄 믿음직한 친구로서 함께하는 두 사람의 모습에서 진정한 반려자의 모습을 발견한 듯합니다.